나는 원래 자기 계발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.
뭔가 이 세상은 나스스로 개척해 살아나가는 것인데 이쪽저쪽 누군가 혼자 살아온 단편적인 인생을 가지고 쓴 책을 바탕으로 휘둘리고 싶지 않아서? 그랬던 것 같다.
그랬던 내가 이 책을 꺼내든 이유는 수백년전 철학자 '괴테'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이다.
공대생이었던 나에게 '철학'은 그렇게 익숙하지 않은 소재였는데, 유명한 철학자들이 수백 년 전에 했던 말들이 현재 세계에서도 적용되는 것을 보고 신선한 충격이 되어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.
진짜 괴테가 작성한 책은 내가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, 괴테의 여러 생각을 풀어서 쓴 책을 읽어보았다.
이 책이 바로 그책이다. (책은 [리디셀렉트]로 전자책으로 읽었다.)
개인적으로 되게 인생을 사는데 깨달음을 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의외로 알라딘 이런 데서 평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.
1. 책 구성
괴테가 했던 말을 바탕으로 여러 챕터로 이뤄져있으며, 각 소제목간 호흡이 2-3장 내외로 길지 않다.
따라서, 편한 마음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.
'괴테의 말 + 작가님의 덧붙인 생각'으로 이뤄져있으며, 읽는 내내 나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민해 보며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.
단순히 글자가 적혀져있는 대로 문장 따라 읽는 것보다 읽으면서 그만큼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책이랄까?
2. 추천 대상
인생에 대해 큰 고민이 있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같다.
나는 인생에서 큰 고민이 생기면, 주로 책을 읽어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한다.
주변사람에게 얘기하는 것은 해결책을 찾기보다 단순히 '공감'만 받는 경우가 많고, 아직 누군가에게 내 인생고민을 털어놓을 만한 멘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.
이 책은 '인생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'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.
단순히 이런 사람이 좋고, 생각이 깊은 사람이에요~라고 서술되어 있는 다른 책 보다 왜 이런 마음가짐이 중요하고, 어떻게 현실 속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여 나 자신을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.
3. 책 메모
이 책을 읽으며 인상 깊은 구절과 이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.
1) 수준 높은 사람은 타인의 수준이 낮다고 불평하지 않는다.
-> 결국 내 주변사람들의 모습은 나의 모습이 반영되어 결정되는 것이다.
2) 자신의 감정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분노하지 않는다.
3) 다툼과 분열만 가득한 공간에 오래 머물지 마라. 아무리 노력해도 지성은 거기에서 자랄 수 없으니.
-> 회사생활에서 공감이 갔던 부분이다.
4) 당신의 의지가 약한 이유는 견딜 가치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.
-> 무언가를 배우고자 할 때 작심삼일이 되는 이유는 핑계를 대며 인내심을 견딜 가치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.
5) 미래는 내가 만들 것이므로 애써 예측하지 않는다.
-> 토속신앙에 의존하지 마라. 미래는 내가 하기 나름이니.
6) 끝나서 기쁜 일이 아니라 시작해서 행복한 일을 찾아라. -> 4)와 연결되는 내용.
7) 방황한다는 건 노력한다는 증거이다.
->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황하고 고민하는 자세는 내가 인생을 더 나은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한다는 증거이다.
8) 나는 무엇도 불평하지 않는다. 모두 하나하나 스스로 이겨낼 것이다.